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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꼭 알아야 할 건강상식

“샤워 중 소변 보기, 정말 괜찮을까?” 건강 전문가들이 경고한 습관의 위험성

by channel that handles information 2025. 5. 8.

샤워 중 소변을 보는 것,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습관입니다. 미국의 한 설문에 따르면 일반인의 60~80%가 샤워하면서 소변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입니다.


간편하고 물을 함께 사용하니 청결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습관이 생각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최근 미국 비뇨기과 전문의 테레사 어윈 박사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샤워 중 소변을 보는 습관이 신체의 자연스러운 배뇨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여성에게는 요실금이나 요로 감염, 골반저근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샤워 중 소변을 보는 행위가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뇌의 조건 반사를 자극한다

 

비뇨기과 전문의 테레사 어윈 박사는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는 습관이 뇌의 학습 반응을 자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샤워 중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면, 뇌가 흐르는 물 소리와 ‘소변을 봐야 한다’는 욕구를 연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조건 반사입니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종소리에 반응해 침을 흘리는 개처럼, 물 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뇌가 물 소리와 배뇨 욕구를 연결하게 되면, 나중에는 단순히 손을 씻거나 설거지를 할 때, 비가 오는 소리를 들을 때에도 방광이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장기적으로 배뇨 습관에 악영향을 주고, 결국 신체 내부의 방광 조절 기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여성에게 특히 해로운 자세 문제

 

남성과 달리 여성은 서서 소변을 보는 자세가 신체 구조에 맞지 않습니다. 근육치료 전문가 알리샤 제프리 토마스 박사는 여성의 샤워 중 배뇨 자세가 골반기저근(Pelvic floor muscle)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골반기저근은 방광, 자궁, 직장 등 하복부 기관을 지탱하는 매우 중요한 근육입니다. 이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으면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거나, 배뇨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산부인과 전문의 에마 퀘르시 박사도 “샤워 중 서서 소변을 보는 행위는 골반저근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는 요실금(소변이 새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골반기저근이 약해지면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골반 장기 탈출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편하다고 생각했던 이 행동이 여성의 생식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세균 감염 위험도 있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일반적으로 무균 상태이지만, 방광염, 요로감염,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소변 속에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샤워 중 소변을 보면 이 소변이 하체 피부를 타고 흐르면서, 피부의 상처나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물론 샤워 중에는 물로 피부를 씻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피부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령자,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면도 직후 등은 피부가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배뇨 습관을 위한 제안

 

샤워 중 소변 보는 습관이 한 번 익숙해지면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배뇨 습관은 요로계 건강은 물론, 전반적인 생식기 건강, 위생관리, 생활 습관 개선에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건강한 배뇨 습관입니다.

반드시 화장실에서 소변 보기: 뇌가 ‘화장실 = 배뇨 장소’라는 신호를 기억하도록 훈련됩니다.
앉아서 소변 보기: 특히 여성은 골반기저근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앉은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배뇨 후 충분히 물로 씻기: 샤워 전후로 하체 위생을 잘 관리해 세균 번식을 막습니다.
골반저근 강화 운동(케겔 운동) 병행하기: 근육을 강화해 요실금, 방광 기능 저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샤워 중 소변 보기, ‘별일 아니겠지’ 싶은 사소한 습관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배뇨 기능 저하, 감염, 여성 생식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여성이라면 자세와 근육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려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을 아끼고,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첫걸음은 작은 습관 하나를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오늘부터라도 샤워 중 소변을 보는 습관, 잠시 멈춰보는 건 어떨까요?